트러플
link  호호맘   2021-07-29

송로의 세계는 비밀스럽다. 하지만 외지인이라도 카르팡트라 부근의 마을에 가면 송로를 슬쩍 엿볼 수 있다. 그 지역 카페에서
마르와 칼바도스를 곁들인 아침식사 시간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.

하지만 낯선 얼굴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웅성대던 대화가 갑자기 중단된다. 카페 밖에서는 몇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서 조심스레
건네진 흙투성이 혹덩이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냄새를 맡아보며 무게를 가늠한다. 마침내 돈이 전달된다.

1백프랑, 2백프랑, 5백프랑은 됨직한 두툼하고 때묻은 돈뭉치가 오가고, 엄지에 침을 뭍혀가며 몇 번이고 헤아린다. 외부인의
눈길은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.

이런 약식시장은 고급 식당의 식탁이나, 포숑과 에디아르처럼 터무니없이 비싼 상점의 판매대까지 오르는 과정의 첫 단계이다.

하지만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이곳에서도 송로의 값은 그들의 표현을 빌면 '트레 세리외 (아주 대단하다)' 하다.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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